[피파온라인3] 포메이션 상성 4-3-3 VS 4-2-4
실력이 고만고만한 친구 A, B, C 가 피온 시합을 했다.
그 결과 A는 B에게 이겼고 B는 C에게 이겼다.
그리고 또 C는 A에게 이겼다.
이게 수차례 반복 됐다.
A는 C와의 경기에서 심한 압박을 느꼈다고 하고
B는 A에게 심한 압박을 느꼈다고 한다.
또 C는 B에게 심한 압박을 느꼈다고 한다.
상대방의 실력차이 때문이라고 단순히 넘겨버릴 수 있으나
저런 경우를 겪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각자의 실력과 팀의 스텟 외에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다.
포메이션엔 상성이 있다.
토탈 사커를 지향하는 현대 축구에서는 같은 포메이션에도
빌드업과 협력수비 등의 세부 전술에 따라 그 효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의 움직임을 AI가 컨트롤 하는 피온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실제축구에서는 패스받을 선수가 자유롭게 오버래핑해서 패스를 받아준다.
그러나 피온은 내가 컨트롤하는 한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유저가 미리 정해준 구역을 착실히 지키고만 있을 뿐
구역을 이탈해서 패스받기 좋은 곳으로 이동해주는 서비스 따위를 하지 않는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피온에서는 포메이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티키타카로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바르샤를 따라서 433도 해보고,
레알마드리드 따라서 4231도 해보고,
프로게이머들의 포메이션도 따라서 해보고,
국민포메라는 4114도 해봤다.
그럼에도 손가락 장애를 극복하고 승리를 안겨줄 절대무적 포메이션은 찾지 못했다.
과연 절대 무적의 포메이션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내리자면 한 마디로 없다.
하지만 상성을 이용해 상대의 압박을 덜 받거나 상대의 공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저지할 수는 있다.
433 vs 424 를 그 첫 번째 예로 들어본다.
위는 평범한 433이고 아래는 피온에서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424이다.
우선 두 포메이션을 겹쳐보자.
(빨간선은 선수의 이동, 노란점선은 패스를 의미한다.)
뒤집어 놓은 433에 424를 겹친 이미지다.
숫자를 적어놓은 것이 424의 선수들이다.
위 그림처럼 높이에 살짝 거리를 두고 겹친 것은
수비와 공격시 대치된 형태을 갖기 때문인데
완전히 빌드업 된 것은 아니나 단지 이 형태만으로도
역습시 전방 압박 또한 마찬가지다.
424의 공격라인이 상대 수비라인을 강하게 압박하기 쉬운 위치에 있고
433의 공격라인은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24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위 그림에서 숫자 9번은 가짜 공격수를 의미한다.
패스를 받아 연결해주거나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역할이다.
따라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볼을 키핑할 수 있는 피지컬과 볼 컨트롤을 요구한다.
7번은 이미 보편화 된 인사이드형 윙어를 의미한다.
9번이 상대 수미를 끌고 빠져 나간 자리로 7번이 이동하며 직접 인사이드슛을 노리거나
침투하는 10번에게 패스를 연결할 수 있으므로 중거리 슛, 슛커브, 짧은패스 능력치가 중요하다.
4, 8번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치중된 더블볼란치다.
그 중에서도 8번은 플레이메이커 역활도 있어서
9번이 수비를 끌고 내려오면 중앙으로 전진하여 상대 미드필더들을 유인하고 볼배급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가로채기, 태클, 패스, 스테미너 능력이 중요하다.
424로 433을 공략하는데 있어 핵심은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을 유인해서 최종수비라인과 분리시키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상대팀 두 명의 미드필더가 수비에 가담하지 않도록 묶어두는 것인데
그 역할을 우리팀의 더블 볼란치가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아래 그림처럼 볼을 경유하며 수비를 교란하고 공격대형을 갖추는 과정
즉 빌드업이 필요하다.
(파란선은 상대 선수의 이동.)
자유롭게 패스를 주고 받는 것은 볼 점유율이 올라간다는 것이고
득점 찬스를 만들 기회도 그만큼 더 자주 온다는 것이며
또 상대방의 공격기회를 줄이는 것이니
433인 상대에겐 424 포메이션만으로도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다.
그렇다고 433에 424가 절대적으로 강한 것만은 아니다.
다른 포메이션보다 미드필더의 수가 적으니
공격가담 후 슛 마무리를 하지 못할 경우 상대의 역습에 취약하다는 것을 명심할 것.
따라서 최대한 슛 마무리를 해줄 것.
상대의 역습시엔 최전방부터 압박을 해서 우리 수비라인에게 시간을 벌어줄 것
활동량이 많이 요구되므로 선수교체를 통해 적절한 스테미너 관리도 중요하다.
무리한 드리블 돌파는 금물.